손아섭 합류한 한화, 오스틴 돌아올 LG...1위 경쟁, 누가 더 강할까? [스춘 이슈]
[스포츠춘추]
한화와 LG의 1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팀은 오는 8일부터 잠실에서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진검승부를 앞두고 한화는 손아섭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LG는 외국인타자 오스틴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트레이드 마감일 NC의 손아섭을 품었다. NC에 3억원과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즉시전력감 선수를 내주는 출혈 없이 손아섭을 데려오며 효과적으로 ‘윈나우’ 버튼을 눌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긴 암흑기로 고생했던 한화는 올 시즌 1위로 치고 올라와 그 자리를 줄곧 지키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1번타자, 외야 한 자리에 대한 갈증은 여전했다. 1번타순에 김태연, 이진영, 플로리얼, 황영묵, 이도윤 등을 투입했지만 기대 효과는 얻지 못했다. 외야 한 자리도 고정이 아닌 로테이션으로 채웠다.
한화는 비로소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카드를 확보했다. 확실한 1번타자이자, 강한 어깨를 지닌 외야수 손아섭의 합류로 단숨에 타선의 짜임새를 완성했다. 손아섭과 리베라토의 강력한 테이블세터진을 보유하게 됐고, 외야 역시 기존 문현빈, 리베라토에 손아섭으로 안정감을 더하게 됐다. 손아섭은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태지만, LG와의 원정 3연전 전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고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1위 탈환을 노리는 LG도 한화전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는다. 옆구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오스틴은 라이브 배팅까지 정상 소화하고,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체크하고 곧 합류할 예정이다.
오스틴은 지난 시즌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으로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20홈런, 55타점, 52득점을 기록 중이다. 일찌감치 20홈런을 채우는 등 LG 타선에 파괴력을 더하는 역할을 해왔다. 오스틴 이탈 후 김현수, 문보경, 박동원 등으로 중심타선을 꾸리며 버텨왔던 LG 입장에선 오스틴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한화는 손아섭 효과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마침 손아섭은 LG만 만나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NC에서 활약하던 2022시즌부터 올해까지 LG전 타율 0.342, OPS 0.816으로 강했다. LG도 오스틴이 돌아오면, 김현수를 2번으로 다시 전진배치하거나 5번으로 내리는 등 타선 운용 폭을 넓힐 수 있다.
한화와 LG 모두에 다가올 잠실 3연전 결과는 중요하다. 잔여 경기 맞대결 결과에 따라 1위 경쟁의 향방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두 팀은 나란히 손아섭과 오스틴이라는 날카로운 창을 들고 전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