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과 주전경쟁' LA다저스 유망주, 트레이드로 미네소타행…팀은 불펜 강화 [스춘 MLB]

LA 다저스, 아웃맨 보내고 '파이어볼러' 브록 스튜어트 영입 뒷문 강화

2025-08-02     정진영 기자
LA 다저스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제임스 아웃맨을 떠나보냈다. (사진=LA 다저스 SNS 캡쳐)

[스포츠춘추]

LA 다저스에서 김혜성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던 제임스 아웃맨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에 아웃맨을 보내고 오른손 불펜 투수 브록 스튜어트를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8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다저스에 지명돼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아웃맨은 4경기에서 타율 0.462, 6안타(1홈런), OPS 1.409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23년 주전 자리를 꿰찬 아웃맨은 1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120안타(23홈런), 70타점, 16도루, OPS 0.79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이 때까지만 해도 아웃맨은 다저스의 미래를 책임질 외야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024년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53경기 타율 0.147, 20안타(4홈런), OPS 0.521에 그치며 부진에 시달렸다. 마이너리그에서는 69경기 타율 0.279, 74안타(17홈런), OPS 0.933으로 펄펄 날았지만, 빅리그에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 내 입지가 줄어든 만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쳤다. 김혜성도 경쟁자 중 하나였다. 시즌에 앞서 단장 출신 칼럼리스트 짐 보든은 "김혜성은 외야수 앤디 파헤스, 제임스 아웃맨과 최종 라인업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전은 없었다. 아웃맨은 주로 대수비 혹은 대주자로 출전하는 데 그쳤다. 22경기에서 타율 0.103, OPS 0.487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결국 스튜어트와 트레이드되어 팀을 떠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아웃먼은 2023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타격 생산성이 급락했다. 28세인 그는 여전히 센터 수비에서는 뛰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출전 기회가 제한된 가운데 39타수 4안타 2홈런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트레이드가 결정된 후 아웃맨은 자신의 SNS에 작별인사를 올렸다. 아웃맨은 "저를 지명해 준 팀에서 데뷔하는 건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고, 저에게 그런 기회를 준 다저스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매일 밤 다저블루 유니폼을 입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팬 여러분, 팀 동료들, 코치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모두 정말 그리울 것이다. 작별을 고하는 건 힘들지만, 우리가 함께한 모든 순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면서 "이제, 미네소타와 함께할 다음 장이 정말 기대된다. 매일 최선을 다해 뛰고, 미니애폴리스를 제 모든 것을 걸고 대표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로 돌아온 브록 스튜어트. (사진=LA 다저스 SNS 캡쳐)

한편 아웃맨과 팀을 바꾼 스튜어트는 평균 시속 96.1마일의 빠른 공을 주무기로 삼는 파이어볼러다. 2014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고, 2019년 토론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겼다. 이후 미네소타를 거쳐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부상과 기복으로 불펜진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LA 다저스가 김혜성과 주전 경쟁을 펼치던 아웃맨을 내주고 파이어볼러 스튜어디를 얻어낸 트레이드를 통해 뒷문 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