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나와! 한국 U-12 대표팀, 멕시코 9대 1 완파...결승행 청신호

권윤서 4이닝 무실점 완벽투, 양레오 3안타 3타점 맹타... 슈퍼라운드 3승 1패 일·미와 공동 1위

2025-08-02     배지헌 기자
양레오, 권윤서, 민동현(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춘추]

한국 U-12 야구대표팀이 멕시코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결승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대표팀은 1일 타이완(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제8회 세계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12세 이하)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멕시코를 9대 1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 슈퍼라운드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일본, 미국과 함께 공동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선발 마운드에 오른 권윤서(대구 옥산초)였다. 권윤서는 4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특히 3회까지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타선에선 양레오(광주 서석초)가 3타수 3안타 2타점 4사구 1개로 맹활약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승부는 2회초 대량득점으로 사실상 결정났다. 멕시코 선발투수 에두아르도가 3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줬다. 여기서 민동현(충남 공주중동초)이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한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어진 찬스에서 희생플라이와 양레오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 2점을 더하며 4대 0 리드를 잡았다. 설상가상으로 멕시코 두 번째 투수 루카 이브라힘이 폭투와 보크를 연달아 범하며 점수는 6대 0까지 벌어졌다.

경기 후반에도 한국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계속됐다. 5회에는 서정안(충북 석교초)과 이재승(대구 칠성초)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1실점만 허용하며 위기를 잘 넘겼다. 타선에서는 5회말 연속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기회를 최윤재(부산 수영초)가 대타로 나서 적시타로 연결하며 쐐기점을 보탰다.

이제 남은 것은 타이완과의 마지막 경기다. 대표팀은 2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개최국 타이완(2승 2패)과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결승 진출의 향방이 달린 중요한 경기로, 한국을 포함해 일본, 미국, 타이완까지 4개국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개최국 타이완과의 맞대결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돼 한국 대표팀에게는 또 하나의 도전이 될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이 지금까지 보여준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