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라도 해야 하나? 키움 김윤하 5이닝 1실점 역투에도 또 날아간 승리 [스춘 현장]

2025-08-03     이웅희 기자
키움 김윤하가 2일 고척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 | 히어로즈

[고척=스포츠춘추]

굿이라도 해야 할까. 키움 김윤하가 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눈 앞에서 373일만의 선발승이 날아갔다.

김윤하는 2일 고척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마무리 주승우가 9회 역전을 허용했고, 김윤하는 또 올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이날 김윤하는 초반부터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선두타자 장두성을 중견수 뜬공, 고승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손호영을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돌려세웠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4회 장두성에 첫 안타를 허용한 김윤하는 고승민을 삼진, 손호영과 레이예스를 각각 유격수 직선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5회도 잘 막은 김윤하는 6회 선두타자 한태양에 안타를 허용한 뒤 박윤성에게 공을 건넸다. 김윤하의 선발승을 챙겨주기 위해 불펜을 일찍 가동했지만, 박윤성이 박승욱에 1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하지만 구원등판한 조영건이 불을 끄고, 2-1 리드를 지켜냈다.

지난해 7월 25일 잠실 두산전(7이닝 무실점) 승리 후 373일만의 선발승을 기대하던 김윤하는 9회 다시 고개를 숙였다. 마무리 주승우가 9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2사 1,2루에서 롯데 대타 전준우에 동점 적시타를 맞으며 그렇게 또 김윤하의 승리는 증발했다.

키움 김윤하가 2일 고척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 | 히어로즈

김윤하는 데뷔 시즌인 지난해 기록(5연패)까지 포함, 선발 16연패에 빠져있다. 이날 경기 전 키움 설종진 감독대행은 “김윤하의 (선발 16)연패를 끊기 위해 선수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 팀 7연패도 끊었으니, (김)윤하도 웃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바람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