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도 버거웠다… 키움 '유망주' 정세영, 데뷔 첫 선발 등판 0.2이닝 3실점 조기강판 [스춘 현장]
[고척=스포츠춘추]
키움 히어로즈의 유망주 정세영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1회도 마치지 못한 채 조기 강판당했다.
정세영은 경기상고를 졸업해 2025년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71순위로 키움에 입단해 KBO에 발을 들였다. 그는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7일 SSG전에서 마무리투수로 나와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지난 22일 한화전에선 1이닝 2실점, 25일 KIA전에선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3피안타 1실점을 기록,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 리그에서 실력을 가다듬은 정세영은 박주성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이날 선발 투수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이날 초반부터 흔들렸다. 2사 후 손호영과 레이예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 3루 실점 위기에 놓인 뒤 후속타자 윤동희에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후 전준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 상황이 이어졌다. 유강남과 한태양에게도 연속 볼넷을 내줘 2점을 더 내준 정세영은 1회초 박승욱 타석 때 임진묵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이날 36구를 던진 정세영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2km를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20개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각각 8개를 던졌다.
키움 설종진 감독 대행은 경기전 "정세영은 잘 던지면 최대 3-4이닝 정도, 컨디션 안좋으면 더 빨리 바꾸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망주로 키움에 들어와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한 정세영이지만,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또 한번 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