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캡틴"...SON 향한 토트넘 동료들의 절절한 헌사
부상한 제임스 메디슨도 헌사글 남겨 '눈길'
[스포츠춘추]
"오 마이 캡틴(주장), 당신의 앞길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 선수단이 떠나는 주장 손흥민(33)에게 너도나도 작별 인사를 건넸다.
토트넘 수비수 페드로 포로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대표적인 예다. 페드로 포로는 지난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며 "나의 캡틴, 제가 토트넘에 합류한 뒤 제게 보여준 도움과 지도에 어떻게 감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제가 이 팀에서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신의 따뜻한 응원과 우리가 함께 만들어 온 소중한 추억 덕분"이라고 썼다.
로메로 역시 라커룸에서 손흥민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나의 형제 (손)흥민, 정말 고맙습니다. 당신은 아름다운 클럽의 진정한 레전드(전설)로 남게 됐어요. 이 자리에 오르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라며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기에 결국 해냈네요. 함께 했던 모든 순간에 진심으로 고맙고, 언제나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라고 헌정 글을 남겼다.
이날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돼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난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도 손흥민을 향한 작별 인사를 잊지 않았다. 메디슨은 긴 영상을 올리며 짧고 굵게 "10년 전 당신은 소년으로 이곳에 도착했다. 이제는 레전드이자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으로 이곳을 떠난다. 당신은 토트넘의 '소니'다. 항상 사랑한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공격수 히샬리송,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이 손흥민에게 작별과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한편, 지난 2일 직접 입을 열고 "토트넘을 떠난다"고 밝힌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다수의 외신이 손흥민의 로스엔젤레스 FC(LA FC)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