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는 이정후 밥이지! MLB 데뷔 첫 4안타 5출루 경기...시즌 메츠전 타율 0.522 '킬러' 등극 [스춘 MLB]
전날 멀티히트에 이어 4안타 경기까지...타율 0.258로 점프
[스포츠춘추]
'바람의 손자'가 완벽하게 살아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7)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와 5출루 경기를 펼치며 팀 대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8월 4일(한국시간) 뉴욕시 퀸즈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4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12대 4 대승을 이끌었다.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5타석 모두에서 루상에 나가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시즌 타율은 전날 0.251에서 0.258로 크게 상승했다.
이정후는 3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렸다. 메츠 선발 프랭키 몬타스의 가운데 낮은 153km/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정후는 곧바로 2루 도루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패트릭 베일리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1대 1 동점을 만들었다. 2회까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정후의 안타를 시작으로 3회에만 4득점해 역전에 성공했다.
4회에도 이정후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1사 1루 상황에서 몬타스의 145km/h 몸쪽 높은 커터를 중전 안타로 연결해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야수 선택과 희생 번트 등을 거쳐 다시 홈인, 이날 2득점째를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4회에도 3득점해 7대 1로 크게 달아났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오스틴 워렌을 상대로 좌전 안타, 경기 세 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8회에도 워렌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이날 경기 네 번째 출루를 기록한 이정후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이정후의 안타 생산은 멈추지 않았다. 12대 2로 점수가 벌어지자 메츠는 포수 루이스 토렌스를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9회 2사에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 게다가 투수가 아닌 야수가 던지는 공이라 타이밍을 맞추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이정후는 바깥쪽 걸치는 공을 정확하게 받아쳐 좌익선상 2루타로 연결, 기어이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번 메츠와의 3연전에서 이정후는 12타수 7안타를 쳤다. 올해 메츠전에서만 23타수 12안타로 타율 0.522를 기록할 정도로 메츠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6월 타율 0.143로 극심한 침체의 터널을 지난 이정후는 7월 타율 0.278를 거쳐 8월 3경기 타율 0.583으로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정후의 활약과 라파엘 데버스의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활약에 힘입은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며 시즌 전적 56승 56패로 승률 5할을 회복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인 샌프란시스코는 5일부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3연전에 나선다.
한편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은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를 기록했다. 경기전 0.205였던 타율은 0.214로 올랐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타선이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꽁꽁 묶여 한 점도 내지 못하고 0대 3으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