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관심 받던 송성문, 미국행 접었다? 키움과 6년 비FA 계약 막전막후 [스춘 이슈]
[스포츠춘추]
내야수 송성문(29)이 키움과 6년 비FA(프리에이전트) 다년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키움에서 선수생활의 전성기를 보내게 됐다.
키움은 4일 “송성문과 계약기간 6년 연봉 120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 4일 밝혔다. 2026시즌부터 시작되는 해당 계약은 옵션 없이 120억원 전액 보장 조건이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 비FA 다년계약 중 역대 6번째로 총액 100억원을 넘어선 계약이다. 한화 투수 류현진(8년 총액 170억 원), SSG 투수 김광현(4년 총액 131억원, 별도 옵션 20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야수 중에선 구자욱(삼성)의 90억원(5년, 별도 옵션 3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다.
송성문은 올해 초부터 김혜성(LA다저스)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진출할 선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키움은 연초부터 송성문과의 다년 계약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선수에 다년 계약 의사를 전달한 게 4월이다. 이 때부터 선수와 세부 조건에 대한 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올초 미국 진출에 대한 관심에 송성문은 “솔직히 1~2월에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다. 당장 지난해 1년 잘한 거다. 올해 초반까지만 해도 또 한 번 그렇게 잘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라며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다. 물론 상상은 해봤지만 상상으로 끝날 얘기인 것 같다”고 말해왔다. 미국행에 대한 얘기가 나올 당시에도 송성문은 팀과 다년 계약에 대한 세부 조건 조율 중이었다고 보면 된다.
계약 후 키움 위재민 대표이사는 "예비 FA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FA 시장이 과열되고 있고,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구단은 전략적이고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이번 계약은 구단 입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다. 팀의 중장기 계획 실현을 위해 송성문과의 장기 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고 밝혔다.
이제 송성문은 2031년까지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 종료 시점에 30대 중반의 나이가 된다. 키움은 송성문을 외국 진출을 통한 수익화 모델이 아닌 팀의 중장기 운영 핵심 축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