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점 3루타→4G 연속안타' 기록한 SF 이정후, 팀은 4-5 끝내기 역전패 [스춘 MLB]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8로 유지

2025-08-05     정진영 기자
이정후가 피츠버그전 7번 타자로 타석에 나선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스포츠춘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타점 3루타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웃지 못했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8월 들어 4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전날 0.258을 유지했다.

이정후는 1회 초부터 찬스를 맞았다. 피츠버그의 선발투수 요한 오비에도를 상대로 1사 만루 찬스에 들어선 이정후는 시속 83.7마일(약 134.7km) 높은 쪽 커브에 헛스윙을 휘두르며 삼진 아웃을 당했다. 3회초에도 2사 1, 3루 찬스를 맞이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2타점 3루타를 날린 이정후. (사진=MLB 중계 캡쳐)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완벽한 해결사 기질을 보여줬다. 불펜투수 카일 니콜라스의 시속 97.9마일(약 157.5km) 패스트볼을 날려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뽑아냈다. 이정후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루 베이스까지 들어갔고, 그 사이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오며 2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 타구로 이정후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3루타 부문에선 코빈 캐롤(14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재런 듀란(12개·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단독 3위(9개)에 이름을 올렸다.

8회초에도 이정후의 타석은 돌아왔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이정후의 활약이 승리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말 잭 스윈스키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4-3으로 추격당했다. 9회말에는 조이 바트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고 4-4 동점을 허용했고, 계속된 1사 1, 3루 상황에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내야땅볼에 3루 주자 스윈스키가 홈을 밟아 4-5 역전패를 당했다.

이 역전패로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의 승리도 날아갔다. 벌랜더는 이날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수비와 불펜진의 난조에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피츠버그 상대로 4전 전패를 기록하며 56승 57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마크했다. 반면, 2연승을 챙긴 피츠버그는 49승 6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