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쉬어라,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리버풀, 안필드서 故조타 추모 [스춘 해축]
[스포츠춘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리버풀 FC가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프리시즌 첫 홈경기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고 조타(향년 28세)를 추모했다.
조타는 지난 7월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동생 안드레 실바(25세)와 함께 사망했다. 이날은 조타가 세상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안필드에서 치러진 경기였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프리시즌 더블헤더 경기에서 조타를 기리기 위한 다양한 추모 행사를 마련했다.
경기 전에는 리버풀의 전설 필 톰슨과 아틀레틱 빌바오의 구단주 존 우리아르테가 함께 화환을 들고 경기장으로 입장해 센터서클에 헌화했다. 안필드 전광판과 광고판에는 '디오고 조타와 안드레 실바여, 편히 쉬어라.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닐 것이다(Rest in peace Diogo Jota & André Silva. You'll Never Walk Alone)'라는 문구가 띄워졌으며, 팬들은 조타를 위한 추모 노래를 경기 내내 불렀다.
특히 경기 시작 20분이 되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팬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는 조타가 리버풀에서 달았던 등번호 20번을 기리기 위한 상징적인 시간이었다. 팬들은 조타의 이름이 적힌 깃발과 현수막을 들어 올리며 그를 추억했다. 조타의 등번호 20번은 이번 여름 구단에 의해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조타는 2020년 울버햄튼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이후 총 182경기에 출전해 65골을 기록했다. 조타의 활약으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 등 주요 대회를 제패할 수 있었다.
한편, 리버풀은 오는 10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커뮤니티 실드 경기를 치른 뒤, 15일 본머스를 상대로 안필드에서 2025-26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