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야구 '간판' 김라경, 4년 만에 국가대표팀 전격 복귀 [오피셜]
김라경, 1선발 중책 맡을 듯
[스포츠춘추]
한국 여자야구 '간판' 김라경(25)이 4년 만에 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은 지난달 말 '아시아야구연맹(BFA) 2025 여자야구 아시안컵'에 출전할 선수 17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김라경의 이름이 단연 눈에 띈다. 김라경은 현재 일본 프로야구(NPB) 산하 여자팀인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투수로 뛰고 있다. 지난 5월 3일엔 4이닝 무실점으로 일본 무대 첫 승을 따내기도 했다.
김라경의 활약에 허일상 여자야구 대표팀 감독도 반색하며 김라경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했고, 전격 발탁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라경은 학업과 부상 등의 이유로 한동안 대표팀에 오지 못했으나, 일본 무대 활약을 바탕으로 4년 만에 재승선했다. 김라경은 1선발로서 대표팀의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 도전을 이끌 중책을 맡는다.
김라경 외에도 베테랑 강정희(40), 곽대이(42) 역시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허 감독은 "베테랑 언니들이 들어오니 수비에 안정감이 생기고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동생들에게 잘 알려주더라. 이들에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안향미(당시 덕수정보고) 이후 24년 만에 고교 엘리트 무대에 선 손가은도 발탁됐다. 다가올 아시안컵은 손가은의 생애 첫 국제대회 무대다. 이밖에 내야수 박주아, 투수 박민성, 외야수 신누리 안수지 등이 이변없이 선발됐고, '유망주' 이슬 정다은도 이름을 올렸다.
여자야구 대표팀은 최종 명단 제출까지 추가 3명을 더 발탁해 총 20명으로 아시안컵에 나갈 예정이다. 허 감독은 "외야, 내야, 투수 1명씩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2025 여자야구 아시안컵은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랭킹 1위' 일본과 '세계랭킹 2위' 대만, 그리고 '개최국'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필리핀까지 총 10개국이 참전한다.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은 '신구조화'를 앞세워 사상 첫 결승행을 노린다. 그간 두 차례 동메달(2017년, 2023년)만 수확했던 대표팀은 이번에 메달 색 한번 바꿔보겠다는 마음으로 주말마다 화성 드림파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주말마다 땡볕에서 고된 훈련을 하고 있다. 여자야구 대표팀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5 여자야구 국가대표 명단(1차-17명)
투수(7명): 곽소희 김라경 김보미 김진선 박민성 이민서 최송희
내야수(5명): 강정희 김해리 박주아 이슬 정다은
외야수(3명): 신누리 안수지 손가은
포수(2명): 김현아 곽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