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은 7회 말부터! 문보경의 스리런포… LG, 52일 만에 단독 1위 탈환 [스춘 현장]

문보경의 스리런포로 LG, 4-2로 두산 제압

2025-08-05     정진영 기자
7회 말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올린 LG 트윈스 문보경. (사진=LG 트윈스)

[잠실=스포츠춘추]

LG 트윈스가 문보경의 스리런포에 힘입어 두산을 4:2로 무너뜨리고 52일 만에 단독 1위를 탈환했다.

문보경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신일고를 졸업해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5순위로 LG에 뽑혀 KBO리그에 입성한 문보경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1경기에 등판해 타율 0.295, 108안타(20홈런), 82타점, 69득점, 2도루를 올렸다. 

이날 문보경은 2회말 첫 타석에서 두산의 선발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6구 접전 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와 4회말에서도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선 진루타를 만들어낸 문보경은 7회말 회심의 일격을 날렸다. 2사 후 문성주와 오스틴이 연속 안타를 날리며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세 번째 불펜투수 고효준을 마주했다. 

타이밍을 뺏으려는 눈치 싸움 끝에 1B 2S, 4구째 131km 실투성 포크볼을 걷어 올린 문보경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7회 말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올린 LG 트윈스 문보경. (사진=스포츠춘추 정진영 기자)

홈런 친 당시를 잠시 회상한 문보경은 "맞는 순간 넘어갈 줄은 알았다"며 "공이 휘어져 나가서 파울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광주 기아전에 이어 오늘도 결승타를 날린 문보경은 "사실 그 전 타석과 전전 타석 다 찬스였는데, 좀 뭔가 살리지 못했다"며 자신의 경기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후 LG는 불펜투수 김진성과 유영찬을 투입해 두산의 맹공을 막아냈고, 경기는 4-2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전까지 한화와 승률에서만 0.042 밀리며 게임 차 없는 2위에 위치해 있던 LG는 이날 승리로 7연승을 질주함과 동시에 52일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문보경은 "오늘 1위를 달성해 정말 좋지만, 방심하지 않고 남은 경기 잘 풀어나가서 마지막에 정상에 있고 싶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날 패배한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며 42승 5무 56패로 8위 삼성을 추격하는 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