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문성주 호수비 칭찬한 LG 염경엽 감독 "좋은 수비로 투구수를 줄여주고, 투수 운영에 더 편해진다" [스춘 현장]
2025-08-06 정진영 기자
[잠실=스포츠춘추]
LG 염경엽 감독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전을 앞두고 지난 경기의 호수비를 언급하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지난 5일 박해민은 2회초 두산 베어스 김재환의 중견수 우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6m 타구를 뛰어올라 낚아채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장타를 잃어버린 김재환은 허무한 웃음만 지으며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이어 4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강승호의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도 문성주가 잡아내며 호수비를 펼쳤다.
이에 염 감독은 경기 후 "2회와 4회 박해민과 문성주의 슈퍼 캐치가 경기의 분위기를 역전으로 이끌 수 있도록 만들어낸 것 같다. 두 선수의 집중력과 호수비가 승리의 발판이 된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호수비가 단순히 위기를 넘어 감독의 마운드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염 감독은 "좋은 수비가 나오면 투수가 투구 수를 줄일 수 있다. 감독 입장에선 선발 투수가 5이닝 던지는 것과 6-7이닝 던지는 게 엄청난 차이"라고 강조하며 경기의 성격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일 두산전도 박해민과 문성주가 호수비를 해주지 않았다면 선발 투수로 나선 손주영의 투구 수가 늘어나고, 더 많은 불펜 투수를 투입했을 것이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구본혁(유격수)-손용준(1루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