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36점차 완패, 한국 안준호 감독 "이현중, 여준석 비중 줄여야..." [스춘 아시아컵]

2025-08-07     이웅희 기자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안준호 감독이 답답한 표정으로 호주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츠춘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아시아 강호 호주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61-97로 패했다. 36점 차 완패였다.

안 감독은 "세계적인 강호 호주를 상대로 우리가 준비한 플랜대로 경기를 이끌어가지 못한 점 이 굉장히 아쉽다. 역시 그들의 벽은 높고 두터웠다. 특히 이현중과 여준석의 비중을 줄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이정현과 유기상 등 다른 선수들의 득점 찬스를 더 높인다면 상호 간의 시너지가 작 용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총평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초반부터 이현중의 외곽슛 시도가 많았다. 

경기 초반부터 펼쳐진 호주의 타이트한 외곽 수비도 뚫지 못했다. 안 감독은 "초반에 턴오버가 속출하고 수비 집중력이 떨어져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빠른 작전 타임을 통해 정비하고자 했다"면서 "3점 슛 성공률이 떨어진 것보다 우리가 갖고 있는 특유의 압박수비와 스피드, 제공 권의 벽을 넘으려는 투지와 패기가 다른 때 보다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호주의 높 이, 스피드 등에 압도당해 우리의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이 큰 패인"이라고 돌아봤다.

한국은 오는 8일 카타르와 조별예선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안 감독은 "두 번의 평가전에서는 승리했지만 당시 카타르의 주요 핵심 선수들이 기용되지 않았다. 그들 역시 제공권이 높기 때문에 제공권에서 얼마나 대등하게 가져갈지가 중 요하다. 우리만의 압박수비와 스피드, 슛 성공률을 높이는 농구를 함으로써 카타르 전에는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 전환을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