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에도 3위...'LA 다저스' 오타니, 파워 랭킹서 여전한 위력 과시 [스춘 MLB]

오타니, 7월 1일 이후 OPS(출루율+장타율) 0.865

2025-08-08     황혜정 기자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SNS)

[스포츠춘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닷컴이 발표한 ‘2025년 제10차 타자 파워 랭킹’에서 3위를 차지했다. 최근 타격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체 성적과 장타력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달 1일 이후 OPS(출루율+장타율)가 0.865로 떨어지며 본인 기준에서는 ‘슬럼프’라 불릴 수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즌 누적 기록에서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장타율(.601), OPS(.981), 총루타(264)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105득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를 지키고 있어, 21세기 들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150득점 시즌 가능성도 점쳐진다.

올 시즌 오타니 쇼헤이는 39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부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전 선발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30홈런·30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는 ‘30-30 클럽’ 가입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와 함께 통산 1000경기 출장과 1000안타를 달성하며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최근 필라델피아의 카일 슈와버가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이며 오타니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장타력과 득점 생산력만큼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즌 막판 성적 회복 여부에 따라 내셔널리그 MVP 경쟁 구도도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한편, 제10차 타자 파워 랭킹 1위는 카일 슈와버다. 슈와버는 올 시즌 처음으로 타자 랭킹 정상에 올랐는데, 불과 네 차례의 랭킹 업데이트 동안 10위권 밖에서 9위, 4위를 거쳐 1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