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메르세데스 데뷔전, 설종진 감독대행의 기대 ‘알칸타라 복귀전처럼 던져주면...’ [스춘 현장]
키움의 바람, 메르세데스 "90개, 5~6이닝 던져줬으면"
[고척=스포츠춘추]
“투구수 90개, 5~6이닝 정도 던져주면 베스트다.”
키움 설종진 감독대행이 새 외국인 투수 메르세데스의 데뷔전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키움은 로젠버그를 대체할 투수로 좌완 메르세데스를 선택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고, 6강 진입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교체를 단행했다. 설 감독대행은 “팀에 용병이 1명 있는 것과 2명 있는 것의 차이는 크다. 선수들에게도 포기하지 않고 (시즌을 잘)마무리하자는 메시지를 준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는 9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설 감독대행은 “5~6이닝을 던져주길 바라고 있다. 투구수 90개를 생각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에서도 90~100개를 꾸준히 던졌던 투수”라면서 “대만에서 7월초 던지고 한달 정도 실전에 등판한 적이 없어 실전 감각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설 감독대행은 메르세데스의 국내 스트라이크존 적응도 언급했다. 그는 “경기 감각과 더불어 한국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아무래도 ABS존을 처음 접하니 민감할 수 있다. 이 부분도 짚어 줬는데 본인은 상관 없이 내 공을 던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알칸타라 한국 데뷔전처럼 메르세데스가 오늘 던져주면 베스트 아닌가”라는 질문에 설 감독대행은 “그러면 정말 좋죠”라며 미소 지었다. 시즌 도중 키움과 계약하며 한국 무대에 돌아온 알칸타라는 복귀전이었던 6월 1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바로 승수를 쌓았다. 메르세데스에게도 그런 임팩트를 기대하고 있는 키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