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7방 맹활약 유기상 “레바논전도 필승의 마음가짐으로”...안준호 감독 “이현중 여준석 살아나” [스춘 아시아컵]

유기상 3점포 폭발, 이현중과 여준석, 이승현 등 살아난 것도 고무적

2025-08-09     이웅희 기자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의 3점슈터 유기상. 사진 | FIBA

[스포츠춘추]

유기상의 3점포가 폭발한 가운데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카타르를 잡고 아시아컵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카타르를 97-83으로 꺾었다. 지난 6일 호주전 대패를 딛고 1승1패를 만들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을 이끄는 안준호 감독은 “호주전의 큰 충격에서 벗어나 오늘 카타르전에서는 우리 남자농구만이 할 수 있는 농구를 했다. 특히 제공권에서 대등한 경기를 해준 것이 고무적”이라면서 “이현중과 여준석이 살아난 것도 긍정적이고 이정현, 유기상, 하윤기, 이승현 모두 호주전의 충격에서 벗어나 컨디션을 되찾은 점이 큰 의미가 있다. 수훈선수는 정성우와 박지훈이다. 상대 포인트가드인 NBA 출신 브랜던 굿윈을 철저하게 봉쇄해 경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을 이끄는 안준호 감독. 사진 | FIBA

이날 유기상은 3점슛 7개 포함 24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경기 후 유기상은 “내가 해야 할 역할이 3점 슛을 넣는 것이다. (이)현중이 형이나 (이)정현이 형한테 많이 몰리는 부분을 해소하는 역할을 했던 거 같다. 그리고 경기 초반에 (여)준석이가 이끌고 가준 덕분에 후반을 잘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면서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레바논전에 초점을 맞추겠다. 지금 어느 팀과 붙더라도 우리가 강한 상황은 아니다. 도전하는 자세,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차근차근 하나하나 열심히 하겠다. 꼭 승리해서 조 2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6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국씩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다. 조 1위는 8강에 직행하고, 2·3위는 8강 진출전에 나선다. 한국은 11일 0시 레바논을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