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074에도 불구하고"...1위 굳힌 비결로 '주축 선수' 특급 칭찬한 LG 염갈량 [스춘 현장]
'반전의 분위기' 만든 LG 트윈스 후반기 승률 17승 3패로 1위 탈환
[잠실=스포츠춘추]
"고참들이 지금의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후반기(7월 17일) 들어 17승 3패를 올리며 1위를 굳힌 비결에 대해 "고참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금의 1위에 오를 수 있는 배경으로 "베테랑 박해민, 오지환, 박동원, 임찬규 등이 헌신하며 중심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박)해민이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어린 선수들도 잘 챙기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해민은 올시즌 5월까지 타율 0.236으로 부진했다. 그렇지만 내색하지 않고 팀부터 챙겼다.
현재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은 박동원도 언급했다. 염 감독은 "현재는 (박)동원이가 잘 안되고 있지만, 동원이도 최대한 티 안내고 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이것이 우리팀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라며 웃었다. 박동원은 8월 타율 0.074로 극도로 부진하지만, 주전 포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주장 해민이를 중심으로 오지환, 박동원, 임찬규, 김진성 등이 중심이 되고 그 뒤에 이제 중·고참들도 함께하며 만들어가며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LG는 전반기까지 48승 2무 38패로 승률 0.558로 1위 한화에 4.5경기 차 뒤진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승률 0.850(17승 3패)로 무섭게 질주하며 1위를 탈환, 2위 한화와 승차를 3경기까지 벌렸다.
"감독으로서 참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 염 감독은 "이 분위기를 이어 시즌 마무리까지 잘해 줄거라고 믿는다"며 미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