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IA 투수 상대로 홈런 작렬! 오타니 2G 연속포로 시즌 41호...56홈런 페이스 [스춘 MLB]

에릭 라우어 상대로 좌중간 솔로포, 9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계속

2025-08-11     배지헌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41홈런을 기록했다(사진=LA 다저스 SNS)

 

[스포츠춘추]

오타니 쇼헤이가 올해도 무서운 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41호 홈런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팀은 4대 5로 졌지만, 오타니의 폭발적인 장타력은 멈출 줄 모른다.

오타니는 1회 초 블루제이스 선발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좌완 라우어의 커터를 정확히 받아쳐 좌중간 담장 너머로 보낸 118.9m 아치였다. 전날 시즌 40호에 이어 하루 만에 또 한 방을 터뜨린 것이다.

이로써 오타니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더 놀라운 건 그의 홈런 생산 속도다. 지난해 40홈런 도달은 130경기째였지만, 올해는 117경기 만에 해내 무려 13경기를 단축했다. 41홈런 역시 마찬가지로 작년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다.

오타니 쇼헤이가 41홈런을 기록했다(사진=LA 다저스 SNS)

현재 118경기에서 41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162경기 풀시즌 기준으로 56홈런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이는 개인 최고 기록인 지난해 54홈런을 2개 넘어서는 수치다. 남은 44경기에서 15홈런만 더 치면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최근 컨디션도 뜨겁다. 이날 홈런으로 올 시즌 최장인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전 전까지 8경기에서는 31타수 14안타 타율 0.452에 10득점을 올렸다. 6월 투수 복귀 이후 전체적인 수치는 다소 주춤했지만, 8월 들어서는 확실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해 50홈런-50도루 달성 당시보다도 홈런 페이스가 빠르다는 것이다. 작년 이맘때 오타니의 홈런은 30개대 후반이었지만, 올해는 벌써 41개를 넘어섰다. 현재 도루는 28개로 작년보다 적지만, 홈런에서는 확실히 앞서 나가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50홈런이 그의 목표에 있다는 걸 안다"며 오타니의 야망을 언급했다. "오타니 같은 선수들은 항상 동기부여할 무언가를 찾는다. 그는 깔끔한 숫자를 선호한다"는 게 로버츠 감독의 설명이다.

올해 오타니는 투타 겸업 복귀라는 부담까지 안고 있지만, 타격에서는 오히려 작년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4홈런도 놀라운 기록이었지만, 올해 56홈런 페이스는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이다. 과연 오타니가 개인 최고 기록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