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22방, 한국 여준석 이정현 없이 레바논도 꺾었다! 이현중 “12명 국대 뽑힌 이유 다 있다” [스춘 아시아컵]

여준석 이정현 결장에도 한국 레바논 제압, 이현중 유기상 3점포 폭발 문정현 이승현, 디드릭 로슨 수비하며 궂은일

2025-08-11     이웅희 기자
슛을 성공시키고 포효하는 한국 이현중. 사진 | FIBA

[스포츠춘추]

여준석, 이정현 없어도 강했다. 한국이 다연발 3점포로 레바논을 무너트렸다.

안준호 감독이 이끈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97-8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레바논을 상대로 무려 22개의 소나기 3점포를 퍼부으며 당당히 A조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최고 가드’ 와엘 아라지의 부상 공백은 컸으나 대한민국도 이정현, 여준석이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다. 그럼에도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한 대한민국이다.

유기상이 3점슛 8개 포함 28점을 넣었고, 이현중도 3점슛 7개 포함 28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양준석(10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과 이승현(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정성우(6점 4어시스트) 등도 힘을 보탰다. 문정현은 수비 등 궂은일을 해줬다.

경기 후 이현중은 “(이)정현이 형과 (여)준석이가 없는 상황이라 많은 분들이 전력에서 열세라고 생각했을 텐데, 12명의 선수가 뽑힌 이유가 있고, 어떤 선수가 들어와도 잘할 거라고 믿었다”면서 “(유)기상이가 3점을 잘 넣어줬지만 (김)종규 형이나 (문)정현이, (양)준석이가 주전으로 들어와 경기를 너무 잘 풀어줘서 승리를 거둔 것 같다. 특히, 정현이가 기록적으로 잘 안 보일 수 있지만 디드릭 로슨 선수를 잘 막아주고 리바운드와 궂은일을 열심히 해주면서 다른 선수들의 오픈 찬스를 만들어줬다. 기상이와 함께 3점을 많이 넣을 수 있었던 것도 정현이의 궂은일, 준석이의 리딩, 종규형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 안준호 감독. 사진 | FIBA

 

안준호 감독은 “여준석과 이정현이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10명의 선수가 두 선수의 몫까지 충분히 해준 것 같다. 김종규, 문정현, 양준석을 스타팅으로 내세웠고 시작부터 활력소 역할을 해줬다. 코트에서 쓰러질 각오로 내보냈고 그것이 승기를 잡은 계기가 되었다”면서 “우리 남자농구만이 할 수 있는 특유의 컬러인 스피드와 디펜스, 외곽슛이 함께 살아나야 우리의 농구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남자농구만이 할 수 있는 특유의 팀 컬러를 가지고 남은 경기도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호주에 패배했다. 하지만 카타르, 레바논을 차례로 잡아내며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았다. 한국은 B조 3위가 확정된 괌과 8강 결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