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김병현·니퍼트의 만남, 걸그룹 아이들 시구까지...MLB 경기장, K로 물들였다
MLB 코리아, 한국 문화 콘텐츠와 협업 지속
[스포츠춘추]
K팝과 메이저리그가 만났다. 걸그룹 아이들의 시구와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깜짝 등장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와 LA 에이절스의 경기가 K로 물들었다.
MLB 코리아는 지난 4일(현지시간) 개최된 탬파베이 레이스와 LA 에이절스 경기에서 전 메이저리그 스타 김병현과 더스틴 니퍼트가 김하성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김병현과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레전드 반열에 오른 더스틴 니퍼트, 그리고 2023년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에 빛나는 김하성의 만남이 이뤄졌다.
세 선수는 함께 MLB 코리아 유튜브 채널 콘텐츠 촬영도 진행했다. MLB 관계자는 "김병현, 니퍼트, 김하성 선수의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만남은 한국 팬들에게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며 "이러한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팬들이 메이저리그와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구는 K팝 걸그룹 아이들이 맡았다. 아이들은 2018년 데뷔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다국적 걸그룹으로, 소연, 미연, 민니, 우기, 슈화로 구성돼 있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하는 싱어송라이터 그룹으로 유명하며, 특히 리더 소연은 팀의 총괄 프로듀서 역할을 맡고 있다.
아이들은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인기로 미국 야구 팬들 사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고 MLB 코리아 측이 전했다. 경기 전 공연에서도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지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MLB 코리아는 최근 한국 문화 콘텐츠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를 찾아 이정후를 응원했고, 엔믹스가 애슬레틱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경기에서 시구 및 공연을 진행했다. MLB 코리아 측은 "앞으로도 한국 선수들 응원은 물론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인 K팝과 MLB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병현, 니퍼트와 김하성의 만남과 진솔한 대화는 MLB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향후 아이들과 MLB의 다양한 협업 콘텐츠도 기대된다고 MLB 측이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