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km 광속구' 이강준도 토미존 받았다...키움 투수진 붕괴 위기 [스춘 이슈분석]

이강준, 지난달 초 수술 받아

2025-08-11     황혜정 기자
키움 투수 이강준. (사진=키움 히어로즈)

[스포츠춘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이강준(24)마저 시즌 아웃됐다. 팔꿈치 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키움 관계자는 11일 스포츠춘추와의 통화에서 “이강준이 지난달 초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재활 후 복귀까지는 약 1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강준은 지난 6월 22일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마운드에 서지 않았다.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24일 구단은 “오른쪽 팔꿈치 염증 소견을 받아 당분간 휴식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며칠 뒤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앞서 키움은 마무리 주승우의 시즌 아웃 소식을 알렸다. 주승우는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 구원 등판하다 팔꿈치 불편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고, 검진 결과 토미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은 오는 22일 예정돼 있으며 재활 기간 역시 약 1년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곧 소집 해제 예정인 에이스 안우진도 지난 7일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이로써 2026시즌을 이끌어야 할 국내 선발·불펜 자원들이 줄줄이 이탈했다. 돌아오는 2026시즌 가용 가능한 필승조 전력은 상무에서 복귀 예정인 좌투수 김재웅, 군 제대를 앞둔 좌투수 이승호, 지난해 10월 토미존 수술을 받고 약 3개월 뒤 복귀를 앞둔 우투수 김성진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이강준은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2023년 1월 한현희의 프리에이전트(FA) 보상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시속 158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구단과 팬의 기대가 컸던 만큼 충격은 더 크다.

안우진, 주승우, 이강준까지 잇따른 부상 악재. 키움 히어로즈의 마운드는 순식간에 텅 비었고, 팬들의 가슴은 그만큼 무겁게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