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이강준 주승우 줄줄이 이탈에도 생존자 있다...'재활 순조로운' 키움 김재웅 [스춘 이슈]
김재웅, 5월초에 팔꿈치 골극제거술 받아
[스포츠춘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2026시즌 구상이 단단히 꼬였다. 1선발을 책임질 안우진을 비롯해 필승조 이강준, 주승우 등이 최근 팔꿈치 인대 재건술(토미존)을 받으며 1년 이상 이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생존자가 있다. 현재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좌투수 김재웅(27)이 대표적이다.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김재웅은 지난 5월 초 왼쪽 팔꿈치 골극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오는 9월 다시 마운드에 서는 것을 목표로 순조롭게 재활을 하고 있다.
김재웅은 지난해 상무에 입대한 뒤,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단 2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 4월 23일 고양 히어로즈와 등판이 마지막 경기다. 이유가 있었다. 그로부터 약 2주 뒤에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큰 수술은 아니었다.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는 12일 스포츠춘추와 통화에서 "투수들이 공을 많이 던지다 보면 뼈와 관절에 마찰이 발생하는데, 김재웅도 이로 인해 웃자란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단계는 IPT(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nterval Throwing Program) 1단계를 지나 2단계에 들어간 상황이다. 관계자는 "오는 12월 초 제대하는 김재웅이 내년 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재웅은 2022시즌 키움 소속으로 65경기 등판해 3승 2패 27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01을 올리며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해 가을야구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키움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난 6월 중순 군 제대한 키움 우투수 김성진 역시 내년 시즌 합류에 문제 없을 전망이다. 김성진은 지난해 10월 토미존 수술을 받았는데 재활이 순조로워 약 3개월 뒤 피칭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성진도 군 입대 직전인 2023시즌 55경기 출장해 3승 3패 7홀드, 평균자책점 3.64로 활약, 키움의 필승카드가 됐다.
안우진, 이강준, 주승우 등 투수진 전력 누수가 심각하지만, 김재웅과 김성진이 살아남았다. 키움 입장에선 수술 후 재활을 마친 이들이 한층 더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만을 바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