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다시 때린다…SF 이정후, 행운의 내야안타로 3타수 1안타 [스춘 MLB]

샌디에이고 다르빗슈는 미·일 통산 205승 기록

2025-08-12     황혜정 기자
이정후의 밝은 미소(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스포츠춘추]

전날 무안타로 잠시 멈췄던 방망이가 하루 만에 다시 깨어났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7ㆍ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행운이 따라준 내야안타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8월 들어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던 이정후는 전날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침묵하며 연속 안타 행진이 8경기에서 끊겼다. 그러나 이날 첫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내며 빠르게 분위기를 바꿨다. 시즌 타율은 0.256을 유지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2회말 1사 1루였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의 86.3마일(약 138.9㎞) 슬라이더를 공략해 3루수 방향으로 땅볼을 날렸다. 타구 속도가 빠르지 않아 매니 마차도가 잡아 송구하려 했지만, 이미 1루에 닿은 뒤였다. 기록은 안타. 다만 후속타가 불발되며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남은 두 타석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2볼에서 86.9마일(약 139.9㎞)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7회말 1사 1루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 땅볼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도 1-4로 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꽁꽁 막혀 활로를 찾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박찬호가 갖고 있는 아시아 투수 MLB 최다승 기록(124승)에 12승 차로 접근했다. 아울러 자신이 갖고 있는 미일통산 최다승 기록도 205승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