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려 하지 마라"...첫 등판하는 LG 톨허스트에 염경엽 감독이 건넨 조언 [스춘 현장]
톨허스트, 투구수 80구 예상
[수원=스포츠춘추]
"잘하려 하지 말아라."
프로야구 1위를 질주 중인 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5)가 12일 KBO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상대는 리그 5위 KT 위즈다.
톨허스트는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KT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LG 염경엽 감독은 "첫 경기니 투구수는 80구 정도 생각한다"며 "구위나 투구하는 모습이 나쁘진 않았다. 중요한 건 KBO리그 경험일 것"이라고 했다.
"(톨허스트가 뛰어왔던 미국과 한국 리그가) 관중 문화 등 다른 게 많으니 긴장감 등을 어떻게 경기 중에 잘 풀어내는가가 오늘의 핵심인 것 같다"고 한 염 감독은 "너만의 야구를 해라. 잘하려 하지 말고, 마이너리그에서 해왔던 야구를 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2019년 미국프로야구 드래프트 23라운드(전체 687순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은 톨허스트는 2022시즌부터 마이너리그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토론토 산하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선발로 뛰었고,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92경기 15승 10패, 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8이다.
그렇기에 염 감독은 "그저 해왔던 대로만 하라"고 주문한 뒤 "우리는 너를 계속 지켜봤다. 네가 잘했기 때문에 우리팀에 스카우트 한 것"이라며 톨허스트에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전했다.
앞서 염 감독은 톨허스트의 빠른 적응을 자신했다. 염 감독은 "평균 구속이 시속 150㎞ 이상이고, 체인지업과 커브 모두 수준급"이라며 "특히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 환경에서는 커브가 중요한 무기"라고 평가한 바 있다.
올 시즌 KT가 유독 우투수에 약하다는 점도 우투수 톨허스트에게 호재다. KT는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위(0.266)를 기록했지만, 우투수를 상대로는 하위권인 타율 8위(0.250)에 머무르고 있다. LG 신입생 톨허스트가 데뷔전인 KT전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