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톨허스트가 최고의 피칭 해줬다...첫 승 축하해" [스춘 현장]

톨허스트, 7이닝 7K 무실점으로 데뷔전 승리

2025-08-12     황혜정 기자
 톨허스트의 12일 KT전 투구 모습. (사진=LG 트윈스)

[수원=스포츠춘추]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우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의 호투에 힘입어 KT위즈에 완승을 거뒀다.

LG는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서 톨허스트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11-2로 승리했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가진 톨허스트는 7이닝 동안 단 77구만 던지는 극도의 '효율' 투구를 선보이며 KT 타선을 얼어붙게 했다. 안타 단 2개만 허용하는 동안 삼진은 7개나 솎아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톨허스트가 KBO리그 첫 경기였는데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한 뒤 "포수 박동원이 4가지 구종을 적절히 섞어가며 볼배합을 잘해주면서 좋은 경기로 이어갈 수 있었다. 톨허스트의  KBO 리그 첫 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날 LG 선발 톨허스트는 최고 구속 시속 153km 속구를 바탕으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제구가 특히 돋보였다. 전반적으로 가운데 몰리는 공 없이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을 공략했다. 특히 2회말 강백호와 장성우를 상대로 삼구삼진을 연속으로 잡아낸 장면이 압권이었다. 6구 중 단 1구를 제외하고 모두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를 통과하며 KT 타선을 얼어붙게 했다.

이닝 운영도 완벽에 가까웠다. 1회 13구로 산뜻하게 출발한 톨허스트는 3회에는 단 3구만으로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단 7구 만에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시속 153km의 속구(38구)를 앞세워 커터(21구), 포크(12구), 커브(6구)를 적절히 섞었고,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은 54대 23이었다. 

장단 15안타를 뽑아낸 타선도 칭찬했다. 염 감독은 "타선에서 5회 구본혁의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로 찬스의 흐름을 만들어주었고 박해민 신민재 문성주의 타점으로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문성주 오지환 박해민 신민재가 타점을 올려주며 전반적으로 여유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오늘도 어떤 포인트에서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패 이후에 연패를 안하고 다시 승리로 갈 수 있게 집중해준 우리 선수들 칭찬해주고 싶다"며 "원정경기임에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