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탈락·설영우 진출… 챔피언스리그 PO서 엇갈린 한국인 희비 [스춘 해축]

페예노르트, 페네르바체에 2-5 완패… 1·2차전 합계 4-6으로 탈락 즈베즈다는 1·2차전 합계 4-2로 UCL 플레이오프에 진출

2025-08-13     정진영 기자
 네덜란드 페예노르트가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2차전에서 패배했다.사진=(페예노르트 SNS)

[스포츠춘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의 미드필더 황인범이 도움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대패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 도전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졌다.

페예노르트는 1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울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2차전에서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2-5로 완패했다.

1차전에서 2-1로 앞섰던 페예노르트는 1·2차전 합계 4-6으로 밀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중원에서 활약하며 7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와타나베 츠요시의 선제 헤더골을 도우며 1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 수비진의 붕괴 속에 황인범의 활약도 빛을 잃었다.

페예노르트는 1차전 리드를 안고 시작한 2차전에서 선제골까지 터뜨리며 유리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곧바로 균형이 무너졌다. 전반 44분 페네르바체의 아치 브라운이 동점골을 기록했고, 전반 추가시간 2분 존 듀란이 역전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후반 들어 페네르바체는 프레드(후반 10분), 유세프 엔네시리(후반 38분), 안데르손 탈리스카(후반 추가시간)의 연속 득점으로 골 폭죽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예노르트는 와타나베가 후반 44분 한 골을 추가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페예노르트에 합류해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탈락으로 유럽 최고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지게 됐다.

한편,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가 소속된 즈베즈다(세르비아)는 같은 날 안방에서 열린 레흐 포즈난(폴란드)과의 3차 예선 2차전에서 1-1로 비기며 1·2차전 합계 4-2로 UCL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설영우는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