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농구 8강 진출, 안준호 감독 "우리는 피에 굶주린 늑대군단, 중국도 잡겠다"

하윤기도 선수들과 대화 많이 하고 분석을 잘해 중국전 선전 다짐

2025-08-13     이웅희 기자
괌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한국남자농구 대표팀 안준호 감독. 사진 | FIBA

[스포츠춘추]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12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8강 진출전에서 괌을 99-66으로 완파했다. 

안준호 감독은 "승리의 핵심 요인은 우리 특유의 풀코트 압박수비,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 등 우리 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발휘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슛 컨디션이 안 좋았다. 중국 전에 대비해 슛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면서 "중국전을 대비해 선수들을 고 르게 기용하며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췄다.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마친 게 다행 이고, 여준석이 마지막 4쿼터를 뛰었는데 뛰고 난 상태가 어떤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8강 상대 중국은 우승후보다. 하지만 안 감독은 "중국은 장신팀이고 우리는 단신팀이다. 우리 남자농구만의 특유의 컬러를 가지고 갈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제공권이다. 지금 우리 남자농구는 응집력, 조직력, 집 중력, 패기로 똘똘 뭉쳐있다. 피에 굶주린 늑대 군단처럼 그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 해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고 다짐했다. 

괌과의 경기에서 덩크를 성공시키고 있는 하윤기. 사진 | FIBA

골밑에서의 역할이 중요한 하윤기도 "오늘 수비에서 더블팀을 나갔을 때, 다른 팀원들이 다 같이 로테이션 돌아주고 스틸 하 는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 중국과의 8강전이 매우 중요한 경기라 생각한다. 팀원들과 함께 대화도 많이 나누고 철저히 분석해서 중국을 넘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