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영철, 팔꿈치 인대 수술로 시즌 아웃… 김도영에 이어 잇단 부상 악재 [스춘 이슈]

왼쪽 팔꿈치 토미존 서저리… 내년 복귀도 불투명

2025-08-13     정진영 기자
KIA 타이거즈 윤영철이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번의 부상 악재를 맞았다. 주축 내야수 김도영에 이어, 이번에는 3년차 좌완 선발 윤영철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KIA 구단은 13일 공식 발표를 통해 “윤영철이 다음달 4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 병원에서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흔히 ‘토미 존 수술’로 불리는 이 수술은 장기간의 재활이 필요한 만큼, 윤영철의 올 시즌은 물론 내년 복귀 시점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윤영철은 지난달 11일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약 2주 뒤인 지난달 29일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굴곡근 부위 손상이 발견됐고, 최근 재검진에서 인대 손상까지 확인되면서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최종 진단을 받았다.

이로써 윤영철은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으며, 최소 12개월 이상의 재활과 복귀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로서는 2026시즌 중반 또는 하반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IA 타이거즈의 선발투수 윤영철. (사진=KIA 타이거즈)

2023년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에 입단한 윤영철은 데뷔 첫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엔 18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4.19로 많은 경기에 등판하진 못했지만,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총 13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5.58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시즌 초반 3월 26일 키움전에서는 2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을 안았고, 4월에도 단 3.2이닝만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19.64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5월 들어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며 4경기 평균자책점 3.93, 6월에는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 7월 8일 한화전에서 다시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다. 당시 윤영철은 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범호 감독 체제에서 선발진의 한 축으로 성장해 가던 윤영철의 시즌 아웃 선언은 KIA의 마운드 운용에 큰 차질을 불러올 전망이다. 최근 김도영에 이어 핵심 자원이 연이어 이탈한 가운데, 남은 시즌 팀 전력 운영과 순위 경쟁에 적지 않은 부담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