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3경기 연속 안타+시즌 10호 3루타…팀은 5연패 [스춘 MLB]
시즌 타율 0.257
[스포츠춘추]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10번째 3루타를 터뜨리며 장타 본능을 뽐냈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12일부터 이어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타율도 0.257(432타수 111안타)로 끌어올렸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닉 피베타와 7구 승부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침묵을 깨운 건 세 번째 타석이었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피베타의 시속 90.4마일(약 145.5㎞) 컷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들어오자, 이정후는 망설임 없이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우중간 깊숙이 뻗었고, 그는 거침없이 3루까지 내달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4.2마일(약 167.7㎞), 비거리는 377피트(약 115m)였다.
이로써 이정후는 시즌 10번째 3루타를 기록, 내셔널리그 해당 부문에서 코빈 캐럴(애리조나·14개)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미 27개의 2루타와 6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그는 홈런 4개만 추가하면 2루타·3루타·홈런 모두 두 자릿수를 채우게 된다.
3루를 밟은 이정후는 후속 크리스티안 코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이날 유일한 득점까지 책임졌다. 이후 8회초 수비에서 그랜트 매크레이로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팀은 웃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마운드가 무너지며 샌디에이고에 1-11로 완패, 5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59승 62패로 애리조나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3위가 됐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5연승을 질주하며 69승 52패로 LA 다저스(68승 52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