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이탈한 키움, 김동헌에 주전포수 기회 오나 [스춘 이슈]
발목 통증으로 1군 말소된 김재현… 김동헌, 콜업과 함께 주전 경쟁 재점화
[인천=스포츠춘추]
키움 히어로즈가 또 한 명의 주요 전력을 잃었다. 베테랑 포수 김재현이 발목 통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키움은 13일 김재현을 말소하고, 포수 김동헌을 1군에 등록해 공백을 메웠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13일 인천 SSG 랜더스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뒤 "김재현이 지난 12일 경기 도중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며 "경기 후에도 통증이 계속돼 하루이틀 회복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해 엔트리에서 제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재현의 이탈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키움에게 또 하나의 악재다. 키움은 현재 시즌 성적 33승 4무 74패로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잇따른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심각한 상황이다.
앞서 다음 달 19일 군 전역 예정이었던 에이스 안우진이 훈련 중 어깨 부상을 입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주승우마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 와중에 김재현까지 빠지며 키움은 중심 전력의 공백을 연쇄적으로 겪고 있다.
김재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6년 최대 10억 원 규모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110경기에서 타율 0.243, 26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그는, 젊은 포수진을 이끌 ‘기둥 역할’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62경기에서 타율 0.208(120타수 25안타), 홈런 없이 5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김재현의 빈자리는 김동헌이 채운다. 김동헌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지명된 포수 유망주다. 데뷔 첫해인 2023시즌에는 102경기에서 타율 0.242, 51안타(2홈런), 17타점, 22득점, OPS 0.631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 초반 2경기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주전 포수 경쟁을 펼치던 김동헌은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인한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시즌아웃 됐다.
긴 재활 끝에 1군 엔트리에 복귀한 김동헌은 이번 시즌 36경기에서 타율 0.242, 6타점, OPS 0.578을 기록하며 이전에 좋았던 감을 되찾고 있다. 설 감독대행은 "김동헌은 당장은 수비보다는 공격에서의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키움은 유망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시즌 막판까지 팀 재정비와 함께 세대교체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