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멀티히트' 폭발...3출루 활약 속 팀도 대승 [스춘 MLB]
시즌 타율 0.209로 소폭 상승
[스포츠춘추]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배트와 발로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헬스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로 3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여기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공격 전개에 힘을 실었다. 시즌 타율은 0.209로 소폭 상승했다.
탬파베이 타선은 1회부터 매서웠다.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낸 뒤, 김하성에게도 첫 타석 기회가 찾아왔다. 2사 1,2루에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린 김하성은 상대 선발 J.T. 긴의 3구째 공에 왼팔을 맞고 1루를 밟았다. 이 사이 주자들이 더블스틸과 포수 실책으로 진루해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은 불발됐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방망이를 날카롭게 돌렸다. 벤 보든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익선상 깊숙이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인 8회 1사 1루에서는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루 주자는 3루까지 내달렸고, 김하성은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연결되지 않았다.
김하성의 멀티히트는 홈런과 2루타를 터뜨린 지난 11일 시애틀전 이후 3경기 만이다. 직전 2경기 무안타 침묵을 깨고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린 셈이다.
이날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활약 속에 8-2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