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설종진 감독 대행의 외국인 투수에 대한 믿음… "7이닝 정도 던져주면 그 선수는 역할을 다했다고 본다" [스춘 현장]
새로운 외국인 투수 메르세데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
[인천=스포츠춘추]
"오늘 (알칸타라의) 투구 수는 90~100개 정도로 생각 중"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대행이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설 감독대행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비롯한 외국인 투수들의 역할과 기대치에 대해 언급했다.
설 감독대행은 “오늘 알칸타라의 투구 수는 90-10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투구 이닝은 많으면 좋겠지만, 중요한 건 내용이다. 대부분의 외국인 투수들은 최소 6-7이닝 정도만 던져줘도 자기 몫은 다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물론 경기 흐름에 따라 8이닝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7이닝 정도 던져준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키움은 지난달 말 기존 외국인 투수 타일러 로젠버그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 투수로 C.C 메르세데스를 영입했다. 메르세데스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의 경험이 있는 투수로, 아시아 무대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설 감독대행은 메르세데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그 선수가 아시아 야구를 많이 경험해 봤기 때문에 KBO 리그에도 적응을 빨리 하는 것 같다”며 “문화적인 부분이나 리그의 특성도 잘 이해하고 있고, 특히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 본인의 투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메르세데스는 미국 마이너리그,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지바 롯데 머린스, 대만 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 등 아시아 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올해 대만에서 14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2.57의 기록을 쌓은 뒤 키움에 합류했다.
이후 지난 9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한 달의 실전 공백을 잊게 하는 역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무너지며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에 설종진 감독 대행은 “첫 등판에서는 다소 늦게 나섰지만 좋은 인상을 남겼고, 다음 등판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