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웹 버거 챌린지 달성… 밀워키, 12연승에 팬들 환호 [스춘 MLB]

밀워키, 76승 4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2025-08-15     정진영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가 14일(한국시간) 피츠버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2연승을 달성했다. (사진=밀워키 브루어스 SNS)

[스포츠춘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가 12연승을 달성하며 지역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밀워키는 지난 14일(한국시간) 홈 경기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4회까지 6-0으로 앞서가던 중 중계진의 환호가 터졌다. 이유는 단순한 승리 때문만이 아니었다. 

바로 지역 대표 버거 체인 '조지 웹(George Webb)'이 내건 '공짜 버거' 이벤트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밀워키는 이날 결국 12-5로 승리하며 연승 기록을 12로 늘렸고, 이에 따라 조지 웹은 약속대로 시민들에게 무료 햄버거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기 종료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지역 언론은 “버거 데이(Burger Day)다”라는 반응으로 들썩였다.

밀워키의 대표 버거 체인 '조지 웹(George Webb)'이 무료 햄버거를 제공한다. (사진=조지 웹 SNS)

‘조지 웹 버거 챌린지’는 밀워키 야구의 역사와 함께해 온 전통이다. 조지 웹은 1948년 밀워키에 첫 매장을 열며 당시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브루어스의 17연승 시 공짜 버거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후 1953년 메이저리그 팀 브레이브스가 밀워키로 연고지를 옮기자 기준을 13연승으로 낮췄지만, 팀은 해당 기록을 달성하지 못한 채 1966년 애틀랜타로 이전했다.

현재의 브루어스는 1970년 시애틀 파일러츠가 밀워키로 연고를 옮기며 창단됐고, 조지 웹은 이때부터 공약 기준을 12연승으로 다시 조정했다. 

이 공약은 1987년 시즌 개막 13연승, 2018년 정규 시즌 막판 8연승과 포스트시즌 4연승을 통해 총 두 차례 실현됐다. 이번 2025년 시즌의 12연승은 세 번째 ‘버거 데이’를 만든 기록이다.

올 시즌 브루어스는 단 한 명의 초특급 스타 없이도 리그 최고 수준의 조직력과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15일 현재 시즌 성적은 76승 4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다.

브루어스는 창단 후 아직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우승 경험이 없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한 차례도 없다. 하지만 올 시즌 팀 역사상 최초의 내셔널리그 우승, 더 나아가 월드시리즈 정상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