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PSG 잔류 유력?… 출전 시간 고민 속 이적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스춘 해축]
PSG 잔류 가능성 속 거취는 불투명
[스포츠춘추]
이강인의 잔류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보도에도 불구하고, 이적설은 여전히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출전 시간을 둘러싼 현실적인 고민이 그 배경이다.
이강인(24)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고, 이후 곤살루 하무스의 동점골까지 이어지며 승부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이강인은 승부차기에서도 침착하게 성공하며 PSG의 4-3 승리에 이바지했다. 프랑스 클럽이 슈퍼컵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경기 이후, 이강인의 PSG 잔류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프랑스의 스포츠 매체 레퀴프는 15일 "곤살로 하무스와 이강인은 PSG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두 선수를 팀의 계획에 포함했으며, 이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강인을 향한 외부 관심은 여전하다. 프랑스 RMC 스포츠의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는 “좋은 제안이 있을 경우 이강인이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이강인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강인이 이적하게 된다면 PSG는 대체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강인은 프리미어리그 여러 팀과 꾸준히 연결됐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애스턴 빌라, 크리스털 팰리스 등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진 바 있다. 다만 이적과 관련한 구체적인 제안이나 협상은 아직 드러난 것이 없다.
겉으로 보기에는 PSG와 2028년까지 계약이 남은 이강인이 이적을 택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핵심 변수는 ‘출전 시간’이다. PSG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한 팀으로, 주전 경쟁이 극심하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전반기까지만 해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중용됐지만, 후반기에는 입지가 좁아지며 교체 출전이나 결장이 반복됐다.
특히 엔리케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도 리버풀과의 16강 1차전을 제외하면 대부분 벤치에 머물렀다. 시즌 후반 출전 시간이 급감하면서 이적설은 더욱 힘을 얻었다.
내년에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북중미 대회가 예정돼 있다. 이강인이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기 위해선 클럽에서 꾸준한 출전이 필수다. 현재의 입지로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이강인의 선택은 출전 기회와 팀 내 입지를 바탕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잔류 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하지만, 새로운 팀에서 더 확실한 주전 자리를 노리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적시장 마감까지 약 2주가 남은 가운데, 이강인의 거취를 둘러싼 논쟁은 끝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