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이정후·김하성, 495일 만에 맞대결… 빅리그서 재회 [스춘 MLB]
SF 이정후, 시즌 타율 0.257, 최근 45타수 15안타 TB 김하성, 시즌 타율 0.209, 최근 67타수 14안타
[스포츠춘추]
김하성과 이정후가 495일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다. 김하성이 소속팀을 옮긴 뒤 처음 펼쳐지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간의 맞대결로, 야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오는 16일(한국시간)부터 1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는 두 팀 모두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승부처이며, 김하성과 이정후의 만남으로 야구 팬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두 선수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시즌을 함께 뛰며 돈독한 관계를 쌓았다. 2019년에는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함께 이끌었고, 태극마크를 달고도 인연을 이어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2019년 프리미어12에서는 준우승을 합작했다.
김하성이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먼저 빅리그에 진출했고, 이정후도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뒤를 이었다. 두 선수는 지난해에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총 7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기록에서는 김하성이 타율 0.269, 7안타(1홈런) 4타점, 이정후가 타율 0.200, 5안타, 4타점으로 김하성이 다소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상대전적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4승3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번 3연전은 김하성과 이정후가 맞붙는 2025시즌 유일한 대결이 될 전망이다. 김하성이 소속팀을 탬파베이로 옮기며 내셔널리그를 떠났기 때문이다. 현재 두 팀 모두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5.5경기 차로 뒤처져 있어 포스트시즌 맞대결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이정후는 올 시즌 기복을 보였지만, 8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45타수에서 15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333, 장타율도 크게 끌어올렸다. 시즌 타율도 0.257까지 회복한 상태다. 반면 김하성은 7월 초 복귀 이후 20경기에서 타율 0.209, 67타수 14안타(2홈런), 5타점, OPS 0.646에 머물러 있으며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와 탬파베이의 3연전은 단순한 경기 그 이상이다. 한국 야구를 대표했던 두 스타가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