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4강 좌절, 男농구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 "원팀으로 뛰어 기뻤다, 앞으로 더 올라가야 한다!"
태극마크 달고 에이스로 뛴 이현중 아쉬움 속에서도 희망, 선후배에 감사인사
[스포츠춘추]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또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며 아시아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중국에 71-79로 패했다. 이현중은 39분22초를 뛰며 22점을 기록했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이현중은 대회를 마치며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화도 많이 났지만, (이)정현이 형이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끝 까지 싸워준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중국 빅맨들의 높이가 높았지만 (하)윤기 형, (김)종규 형, (이)승현이 형이 너무 잘 싸워줬고, (여)준석이도 부상에서 돌아와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 골밑에서 많이 싸워줬던 게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그 덕분에 경기를 뒤집을 기회가 많이 왔었는데 결국엔 내가 중요할 때 많이 못 해준 것 같아 많이 미안하다"고 밝혔다.
약 두 달여간 태극마크를 달고 뛴 이현중은 "선배, 후배를 다 떠나서 일단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감독님을 포함해 정말 '원 팀'이 무엇인지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 12명의 선수 모두 제 역할을 다하며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고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각자 소속팀에 가서도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면서 "8강에서 떨어지게 되었지만 선수들 모두가 마음이 더 생겼을 거라 믿는다. 앞으로 더 올라가야 한다. 이제 시작이라는 걸 깨닫고 각자 소속팀 가서도 부상 없이 경기 잘 치르고 또 만날 수 있으면 만나고 싶다. 태극마크를 단 책임감에 있어서 선수들끼리 소통도 잘됐고 태극마크를 단 것에 무게감을 실어 준 것 같아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도 하고 싶다. 나를 믿고 많이 따라와 줬는데 원하는 목표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과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정말 수고했고 각자의 팀으로 돌아가 부상 없이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돌아봤다.
이현중은 "거친 일정 속에서도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팬분들의 사랑과 응원이지 않을까 싶다. 현지에 와주신 팬분들과 TV로 봐주신 팬분들 덕분에 힘내서 할 수 있었고, 팬분들 덕분에 우리 선수단도 태극마크의 무게감이 더 생 긴 것 같다. 팬분들이 보내준 많은 관심과 응원이 선수들에게 더 사명감을 갖게 해 주었고, 이겨야겠다는 마음을 심어주신 것 같아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고국 팬들에 대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