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송성문 '20-20' 앞세워 KT에 7-3 완승...KT 안현민은 구급차 타고 병원行 [스춘 현장]

송성문 20-20, KBO 역대 58번째 대기록

2025-08-15     황혜정 기자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송성문. (사진=키움 히어로즈)

[고척=스포츠춘추]

키움 히어로즈가 내야수 송성문의 대활약을 앞세워 KT 위즈를 잡았다.

키움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와 홈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캡틴' 송성문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송성문은 3타수 1홈런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1회초 시즌 20번째 도루를 기록하며 선취점에 기여했고, 5회초엔 KT 선발 고영표의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시즌 20번째 홈런을 달성했다. 한 시즌 20홈런-20도루 기록은 KBO리그 역대 58번째 대기록이다.

이날 세운 송성문의 20홈런-20도루는 히어로즈 구단 역사상 6번째 진기록이다. 2009시즌 외국인 타자 클락을 시작으로 강정호(2012시즌), 박병호(2012시즌), 김하성(2016시즌, 2020시즌)이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았다. 이제 송성문은 이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게 됐다.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송성문.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2-2로 팽팽하던 8회말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송성문이 득점의 발판을 놨다. KT의 바뀐 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7구까지 승부한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송성문은 카디네스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3-2로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후 키움은 1사 만루에서 이주형의 중전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5-2까지 벌렸고, 2사 1,3루에서 김건희의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로 사실상 승기를 앗아왔다.

9회초 KT 황재균에 솔로포를 내줬지만, 키움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 조영건이 아웃카운트 3개를 가까스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키움은 선발 C.C.메르세데스가 5.2이닝 2실점했지만 구원투수들이 줄줄이 호투하며 대승리의 발판을 놨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분투했지만, 지난해 9월 27일 수원 키움전 이후 322일만의 구원 등판한 소형준이 0.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완패했다.

KT 안현민이 15일 키움과 경기 도중 수비를 하다가 쓰러지며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 (사진=티빙 중계 갈무리)

한편,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이자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론되는 KT 외야수 안현민이 8회말 수비 도중 종아리를 부여잡고 넘어져 일어나지 못했다.

이날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안현민은 8회말 1사 1루에서 카디네스의 타구를 잡기 위해 전력질주를 하다가 그라운드에 그대로 쓰러졌다. 결국 안현민은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KT 관계자는 "안현민이 수비 도중 양쪽 종아리 근육 뭉침 증세로 교체됐다.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