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논란 혹사? 이제는 신중한 기용… 염경엽 감독 "관리해 주는 거죠" [스춘 현장]
김진성, 후반기 체력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
[인천=스포츠춘추]
"전반기에 워낙 많이 나가서, 지금은 철저하게 관리를 해주고 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이번 시즌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 중인 김진성에 대해 후반기 등판 패턴에 관해 설명했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뒤 입단 테스트를 거쳐 2022시즌 LG에 새 둥지를 튼 김진성은 67경기에서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해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2023시즌엔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80경기에 출전,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8로 활약하며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에도 71경기 3승 3패 1세이브 27홀드를 올리며 꾸준한 성적을 유지했다.
이번 전반기에도 리그 투수 중 두 번째로 많은 50경기에 출장해 3승 2패 1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올렸다. 이에 시즌 초반 혹사 논란도 있었던 만큼, 후반기에는 더욱 신중한 기용으로 체력 안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16일 SSG와의 경기전 "김진성이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이 나온 투수더라"라는 질문에 "전반기에는 쓸 수 있는 자원이 거의 없었어요. (김)진성이, (박)명근이 둘이서 대부분의 상황을 맡았다"고 말하며 "어쩔 수 없이 김진성을 많이 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즌 초반에는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김진성이 자주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며 상황이 달라졌다.
염 감독은 “자원들이 돌아오면서 지금은 반대로 지는 경기에는 진성이를 쓰지 않고 있다. 전반기에 워낙 많이 나가서, 지금은 철저하게 관리를 해주고 있다. 자연스럽게 투구 수나 등판 수를 줄여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김진성의 후반기 운영에 대해 “지금은 지는 경기는 물론, 팽팽한 상황에서도 꼭 필요한 순간이 아니면 아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불펜 운영의 무게중심이 바뀌는 만큼, 김진성의 체력 관리가 팀 후반기 성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