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 거포 등장이요~' SSG 류효승, 데뷔전서 2득점 맹타 신고… 가능성 입증했다! [스춘 현장]

퓨처스리그서 OPS 0.986 맹활약… 1군 데뷔전에서는 2득점 실력 입증

2025-08-17     정진영 기자
SSG 랜더스 류호승. (사진=SSG 랜더스)

[인천=스포츠춘추]

SSG 랜더스의 류효승(29)이 올 시즌 첫 1군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SSG는 16일 “류효승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류효승은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성공적인 1군 데뷔전을 치렀다.

190cm, 100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류효승은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6순위)로 SSG에 입단한 우투우타 외야수로 긴 시간 퓨처스리그에서 착실히 성장해 왔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37경기에서 타율 0.322, 7홈런, 28타점, OPS 0.986(출루율 0.407·장타율 0.579)을 기록하며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였다. 특히 장타력과 선구안을 겸비한 우타 거포 유망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퓨처스 관계자들은 류효승에 대해 “팀 내 최상급 파워를 갖춘 우타 거포 스타일의 외야수”라며 “170km 이상의 타구 속도와 140m가 넘는 비거리를 만들어낼 파워를 지녔다. 모든 방향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으며, 우측으로도 장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SSG 이숭용 감독 또한 그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이 감독은 “오늘 (김)성욱이와 함께 류효승을 1군에 올렸다. 어제 이경훈 퓨처스 총괄과 통화했는데, 박정원 퓨처스 감독이 강력히 추천하더라”며 “일본에서도 훈련을 성실히 했고, 성적도 꾸준히 좋았다. 오늘 타격하는 걸 보니 시원시원하게 잘 맞히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SSG 랜더스 류호승. (사진=SSG 랜더스)

류효승은 경기 중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5회에는 좌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1타점을 올린 뒤, 이어진 박성한의 안타에 홈을 밟아 1득점을 기록했다. 6회에는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정준재의 희생번트와 최지훈의 적시타에 힘입어 다시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에도 이바지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에레디아가 만루 홈런 포함 5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선의 역할을 해줬고, 하위타선에서는 (현)원회와 (류)효승이가 좋은 활약을 해 팀 공격에 큰 보탬이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효승의 1군 콜업은 SSG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좌완 투수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우타 거포 자원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올 시즌 첫 경기부터 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한 류효승이 앞으로 1군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