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US오픈 전초전' 신시내티 오픈 우승...신네르, 결승서 기권 [스춘 테니스]

알카라스, 신네르 상대 전적 9승 5패 우위

2025-08-19     황혜정 기자
알카라스가 신네르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알카라스 SNS)

[스포츠춘추]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랭킹 2위·스페인)가 US오픈을 앞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신네르의 예상치 못한 기권으로 우승했다. 

알카라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총상금 919만 3540달러) 단식 결승에서 신네르를 맞아 1세트 게임 스코어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경기는 시작 23분 만에 종료됐다. 이날 신시내티의 기온은 섭씨 30도를 넘었고, 신네르는 컨디션 이상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지난달 윔블던 결승에서 신네르에게 패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번 우승으로 챔피언 상금 112만 4380달러(약 15억 6000만 원)도 손에 넣었다. 상대 전적 역시 9승 5패로 더 벌리며 심리적 우위도 가져갔다.

알카라스의 통산 ATP 투어 단식 우승은 올해만 6번째이며, 1000시리즈 우승은 통산 8회째다. 이는 현역 선수 중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40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경기 후 알카라스는 “이런 방식의 결승은 원하지 않았다. 신네르가 빠르게 회복해 돌아오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네르는 “팬들께 미안하다. 어제부터 몸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괜찮아질 줄 알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알카라스는 오는 24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