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하율·안건우 백투백 그라운드 홈런...한국야구 U15 대표팀, 태국에 16대 0 대승

3회 8득점 폭발로 4회 콜드게임, 예선 2연승으로 A조 선두

2025-08-19     배지헌 기자
차정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타이완 타이난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태국을 16대 0으로 완파하며 A조 선두로 올라섰다. 좌측부터 이재서(대구 경상중, 2타점), 임재영(광주 진흥중, 1.2이닝 4삼진), 안건우(서울 신월중, 1홈런)(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춘추]

U15 야구 국가대표팀이 압도적인 화력으로 예선 2연승을 달렸다. 차정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타이완 타이난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태국을 16대 0으로 완파하며 A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몰아갔다. 1회 말부터 3점을 먼저 뽑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2회 말에는 태국 투수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볼넷과 사구로 주자를 쌓은 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도루를 연속 성공시키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어 상대 수비 실책과 폭투를 틈타 5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결정적인 순간은 3회 말이었다. 박재현(대구 경상중)의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연 한국은 이서준의 3루타와 이어진 수비 실책으로 손쉽게 2점을 더했다. 문승찬(양산BC)과 방민석(서울 성남중)의 연속 안타가 이어진 가운데, 8번 대타로 투입된 반하율(부산 센텀중SBC)이 그라운드 홈런을 터뜨리며 2타점을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곧이어 9번 안건우(서울 신월중)가 백투백 그라운드 홈런으로 응수하며 극적인 연속 홈런을 완성했다. 3회에만 무려 8득점을 기록한 한국은 결국 4회 콜드게임 규정에 따라 16대 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운드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발 임재영(광주 진흥중)이 1.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기록하며 튼튼한 투구를 선보였고, 뒤이어 등판한 이환(경기 소래중)은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정주원(부산중), 문승찬, 엄지후(서울 이수중)도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의 완벽한 영봉승을 완성했다.

이번 대승으로 예선 2연승을 기록한 한국 U15 대표팀은 A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첫 경기 타이완을 상대로 한 5대 3 역전승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조 1위 탈환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9일(화)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타이난 ASPAC 2경기장에서 파키스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3연승으로 A조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