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 새 외인투수 맞대결… 결과는 톨허스트 판정승 "팀 승리에 기여해 만족" [스춘 현장]

LG 새 외국인투수, 첫 홈 선발서 팀 승리 견인

2025-08-20     정진영 기자
LG 트윈스 앤더스 톨허스트. (사진=스포츠춘추 정진영 기자)

[잠실=스포츠춘추] 

LG와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맞대결, 첫 승자는 LG 톨허스트였다.

톨허스트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톨허스트는 "오늘 제가 가진 최고의 제구는 아니었지만, 주어진 상황 안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피칭을 하려 노력했다"며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점에 만족한다"고 자신의 피칭에 대한 소회와 함께 팀 승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톨허스트는 이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구종으로는 스플리터를 꼽았다. 그는 “스플리터가 중요한 상황에서 아웃카운트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직구 커맨드도 계속 좋았고, 특히 커터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아웃카운트를 잡는 데 유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몸쪽과 바깥쪽, 낮은 코스를 걸치는 포크볼의 활용에 대해 묻자, 그는 “박동원 포수가 좋은 사인을 내줬고, 중요한 순간에 운 좋게 보더라인(스트라이크존 경계)에 잘 들어간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수비 실책 상황에서도 그는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했다. “조금 급했던 부분이 있었다. 공이 나에게 굴러오기까지 더 기다렸다면 나았을 텐데, 급하게 다가가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며 “하지만 최대한 빨리 잊고 다음 타자에게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날 LG 타선도 장단 9안타 5득점으로 호투를 펼친 톨허스트의 기대에 부응했다. 오스틴 딘이 4타수 4안타를 뽑아냈고, 문성주 3타수 2안타 2타점, 김현수 3타수 1안타(홈런) 2타점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톨허스트는 KBO리그 2경기 등판 모두 승리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LG 트윈스 앤더스 톨허스트. (사진=LG 트윈스)

홈 팬들 앞에서의 첫 선발 등판에 대한 소감을 묻자, 톨허스트는 “이전에도 홈경기를 보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인상 깊었는데, 오늘 직접 마운드에 서서 그런 응원을 받으니 더욱 힘이 됐다”며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 역시 톨허스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가 위기관리 능력을 훌륭히 발휘하며 선발투수로서 완벽한 역할을 해줬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탄탄한 마운드 운영과 집중력 있는 수비로 시즌 막판 중요한 승리를 챙겼다. 톨허스트의 안정된 피칭은 향후 팀 선발진 운영에도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