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조→승리조' 성장하는 LG 김영우, “100점도 98점도 아니다, 아직 부족하다”
토미 존 이겨낸 1라운더, 48G ERA 2.25… 팀 선두 질주에 숨은 동력
[잠실=스포츠춘추]
LG 트윈스 신예 투수 김영우가 데뷔 시즌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1군 무대에 안착했지만, 김영우는 조용히 자신만의 보폭으로 성장 중이다.
김영우는 서울고 졸업 후 2025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이후 LG 염경엽 감독의 믿음 아래 추격조부터 차근차근 1군 경험을 쌓은 그는 이번시즌 48경기 1승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필승조로서 LG의 선두 질주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영우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등판해 1이닝 동안 3타자만을 상대하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영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특별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자”는 마음으로 준비해왔다. 그는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뿐이었다.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며 “지금까지 부상 없이 잘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규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 분위기 속에서,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에 대한 상상도 이어지고 있다. 김영우는 “1등 팀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가끔 자기 전에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정말 벅차고 설렌다”고 웃었다.
하지만, 자신의 시즌 활약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엄격했다. “100점은 아니다. 만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98점도 아니다. 그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 김영우는 자신을 둘러싼 기대와 비교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오늘도 묵묵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며 성장하고 있다. 신인왕이든, 선발 도전이든, 혹은 한국시리즈 마운드에서도 그는 말 대신 실력으로 증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