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가는 길이 곧 역사가 된다...개인 통산 1500득점, KBO리그 역대 최초 대기록 달성 [스춘 이슈]
사상 최초 1500득점 달성, 홈런과 득점 부문 역대 1위...타점, 최다안타 등의 기록도 정상권
[스포츠춘추=수원]
SSG 랜더스의 리빙 레전드 최정이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개인 통산 1500득점으로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최정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첫 공격에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1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나온 최정은 볼카운트 2-0에서 배제성의 3구째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간 빈 공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작렬시켰다.
최정의 안타로 2루 주자 박성한이 3루까지 진루하며 1사 1, 3루 찬스가 연결됐다. 이어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에 최정이 2루까지 진루했고, 한유섬의 적시타에 홈까지 밟으면서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경기 전까지 통산 1499득점을 기록 중이던 최정은 1500번째 득점을 달성하며 리그 역사상 최초의 1500득점 타자가 됐다.
최정의 득점 기록은 데뷔 첫 시즌인 2005년 5월 21일 문학 현대전에서 시작됐다. 최정은 이날 첫 득점을 시작으로 2005시즌 6득점, 2006년 25득점, 2007년 49득점, 2008년 77득점 등 해마다 점점 많은 득점을 쌓아올렸다. 2012시즌에는 85득점으로 이용규(당시 KIA)의 86득점에 이은 리그 2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2016년에는 106득점으로 데뷔 첫 세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020년 90득점, 2021년 92득점으로 2년 연속 90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2023년 94득점, 2024년 93득점으로 또 한 번 2년 연속 90득점 이상을 달성했다. 올 시즌엔 이날 경기까지 39득점을 추가해 1500득점을 채웠다.
최정의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은 4득점으로 총 6차례 기록했다. 또 2득점 이상을 올린 경기는 무려 334차례로, 이 경기에서 SSG는 276승 4무 54패로 0.836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정이 3득점 이상을 올린 경기에서 SSG는 승률 0.945, 4점 이상 득점한 경기에서는 6승 무패로 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최정과 함께 통산 득점 순위에 오른 타자들은 하나같이 역대급 타자들이다. 2위는 한화 손아섭으로 19일 경기까지 2145경기에서 1389득점을 올렸고, 3위는 은퇴한 삼성 이승엽이 기록한 1355득점이다. 4위는 KIA의 노장 최형우가 2286경기에서 1352득점, 5위 삼성 양준혁 1299득점으로 하나같이 전설적인 리그 최고의 타자들이다.
최정은 통산 최다득점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KBO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홈런 부문에서 509홈런으로 압도적인 1위, 타점은 1604점으로 2위, 루타수 4306루타로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최다안타 역시 2326개로 역대 5위에 위치하고 있다. 최정의 기록 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