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폭행 혐의 김종민 감독 징계여부 보류...기소여부 결정 후 징계

상벌위 열었지만 김 감독 징계여부 결정 못 해. 양측의 주장이 상반돼 판단 보류

2025-08-21     이웅희 기자
김종민 감독(사진=KOVO)

[스포츠춘추]

한국배구연맹(KOVO)이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의 징계여부를 보류했다.

KOVO는 20일 서울 상암동 KOVO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종민 감독과 피해자인 박종익 수석코치가 제출한 자료와 소명 내용을 면밀히 검토했다. 양측의 주장이 상반돼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후 관계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상벌위를 다시 개최하겠다는 게 KOVO의 현 시점 결론이다.

이날 상벌위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가 지난 4일 KOVO에 김 감독의 징계를 요구해 열렸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문체부로부터 징계 요구를 받은 단체는 요구를 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그 결과를 문체부 장관에서 보고해야 한다. 부득이한 사유로 기간을 연장해야 할 경우 최대 3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구단 감독실에서 A 코치를 향해 TV 리모컨을 던졌고, 복도에서 목 주변 부위를 잡고 밀쳤다. 윤리센터는 지난 3월 해당 사건의 신고를 접수한 뒤 조사를 진행한 결과, 김 감독이 A 코치에게 가한 행위의 상당 부분이 폭력과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KOVO에 김 감독 징계 요구 내용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 김 감독은 “TV 리모컨을 박 코치를 향해 던진 게 아니라 벽에 던진 것이다. 목을 조르지도 않았다”, “박 코치가 턱을 들고 몸을 가까이 들이대자, 거리를 두고자 왼손으로 그의 오른쪽 어깨를 밀친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김 감독은 조사 결과에 따라 기소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KOVO는 그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