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체크스윙 90도 각도, 향후 보완 필요" [스춘 현장]

[잠실=스포츠춘추]

"향후 보완이 필요하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지난 19일부터 KBO리그에 전격 도입된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에 대해 "향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체크스윙 판독 기준인 90도 각도는 투수에게 불리한 것 같다. 75도나 80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체크스윙 판독 기준은 타자의 배트 끝 각도가 타자석 기준 90도를 넘으면 스윙으로, 90도가 안 되면 스윙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 20일 잠실구장에선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이 경기의 결정적인 순간 등장했다. LG가 5-3으로 앞서던 9회초 2사 2루에서 LG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롯데 손호영과 2스트라이크-2볼까지 간 상황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손호영이 스윙을 하다 중간에 멈췄다. 스윙 여부에 따라 경기가 바로 종료될 수 있는 상황.

심판은 스윙을 선언했지만, 롯데는 불복하고 비디오 판정을 요청했다. 그 결과 손호영의 배트가 90도를 간신히 넘지 않으며 노스윙으로 정정됐고, 손호영은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날 다행히 LG의 승리로 끝났지만, 자칫했으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염 감독은 "시즌이 모두 끝나면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 얘기를 할 것"이라며 "시행을 거듭하면서 기준이 수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어제는 공이 배트를 완전히 지나갔다. 치려고 방망이가 나온거 아닌가. 시행하면서 점점 더 좋게 수정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