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평균자책점 0’ 오석주, 키움 2차 드래프트 또 터지나! [스춘 분석]
오석주, 2023 2차 드래프트로 LG서 키움으로 이적
[스포츠춘추]
2023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투수 오석주(27)가 후반기 들어 인상적인 호투를 이어가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석주는 8월 22일 기준, 최근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7경기 동안 7.2이닝을 소화하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무실점 피칭을 펼친 것이다.
이러한 호투의 배경에는 ‘구속 상승’이 있다. 기존에 138km 정도였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최근에는 140km까지 올라왔고, 이는 곧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석주는 마운드에서 더욱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구속이 오른 데에는 투구 리듬 조정이 주효했다. 이승호 키움 투수코치는 23일 스포츠춘추와 통화에서 “예전엔 리듬이 딱딱했는데, 최근에는 부드럽게 리듬을 타며 던지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석주의 투구 리듬은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 코치는 “아직은 부족하지만, 선수 본인도 타이밍이 잘 맞아간다고 말한다”며 웃었다.
오석주는 리그에서 강속구 투수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150km 이상을 던지는 투수가 많은 KBO리그에서 140km도 넘기 어려웠던 오석주는 제구에만 집중하다 오히려 볼넷을 자주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구속 상승과 함께 자신감을 회복하며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고 있다. 이 코치는 “구속이 조금 오르면서 자신감을 찾았고, 그게 최근 호투의 가장 큰 비결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수치에서도 변화가 보인다. 6월 3일부터 7월 3일까지 10경기 동안 오석주는 11이닝 동안 볼넷 9개를 허용했다(이닝당 평균 0.818개). 하지만 최근 7경기에서는 7.2이닝 동안 볼넷 5개(이닝당 평균 0.652개)로 줄었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볼 비율도 39.2%에서 35.7%로 감소했다.
키움은 2023시즌 종료 직후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SSG에서 내야수 최주환을, 2라운드 7순위로 LG에서 투수 오석주를 영입했다. 이 드래프트에서 키움은 총 3명의 선수를 데려왔으며, 최주환은 시즌 초반부터 주전 내야수로 맹활약 중이다.
반면 오석주는 2024시즌 초반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12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기 들어 눈에 띄는 반등을 이뤄내며 키움의 또 다른 2차 드래프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