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네일, KBO 데뷔 이래 LG전 첫 패전 위기...5이닝 6실점(4자책) '흔들' [스춘 리뷰]

투심 제구 난조

2025-08-23     황혜정 기자
KIA 투수 제임스 네일. (사진=KIA 타이거즈)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 투수 제임스 네일(32)이 LG트윈스를 상대로 첫 패전을 기록할 위기를 맞았다.

네일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홈경기 선발등판해 5이닝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LG에 1-6으로 리드를 내준 뒤 내려온 터라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날 네일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문성주에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다. 2회초에도 1사 2루에서 천성호에 중전 적시타를 헌납했고, 3회와 4회는 큰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그러나 5회초 1사 3루에서 KIA 3루수 패트릭 위즈덤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최원영에 홈인을 허용한 뒤, 1사 1,2루에서 오스틴 딘에 큼지막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 실점했다. 여기에 2사 2루에서 문보경에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점수가 0-6까지 벌어졌다.

반면, KIA 타선은 LG 선발 임찬규의 호투에 압도돼 4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다가, 5회말 2사 1루에서 위즈덤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한 점 만회했다. 점수가 1-6이 됐다. KIA는 6회 임찬규를 상대로 2-6으로 점수를 한 점 더 좁혔다.

이날 총 87구를 던진 네일은 스위퍼(28구), 체인지업(22구), 투심(20구)을 중심으로 커터(11구), 포심 패스트볼(5구), 커브(1구)를 섞었다. 투심과 포심 최고 구속은 150km였다. 전반적으로 투심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20구 중 절반 이상인 11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이날 허용한 장단 8안타도 전반적으로 공이 몰리며 난타 당했다.

KIA 투수 제임스 네일. (사진=KIA 타이거즈)

이대로 KIA가 경기에서 지면, 네일이 시즌 3패(7승)째를 안게 된다. 더군다나, 지난 2024년 KBO리그 데뷔 이래 첫 LG 상대 패전이다. 네일은 2024년 LG와 5차례 만나 패전 없이 3승,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이날 경기 전까지 2차례 만나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갈길 바쁜 KIA에게도 큰 타격이다. KIA는 현재 3연패에 빠져있는데, 1선발 네일이 흔들리며 4연패 위기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