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4관왕' 경북고, 순천효천고BC 상대로 8-1 콜드승… 8강 선착 [스춘 현장] 

경북고 이윤서, 4이닝 4탈삼진 1실점 호투… 타선도 8안타 8득점 지원

2025-08-23     정진영 기자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순천효천고BC와 경북고의 경기. (사진=스포츠춘추 정진영 기자)

[목동=스포츠춘추]

봉황대기 4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경북고등학교가 8강에 합류했다.

경북고는 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16강전에서 순천효천고BC에 8-1 콜드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1회말부터 경북고가 선취점을 내며 앞서갔다. 1사 1루 상황에서 효천고의 선발투수 김진형의 폭투로 3루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했고, 신지후의 중앙 펜스를 맞는 적시타가 나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에 이어 볼넷으로 주자가 출루하며 2사 1, 2루 득점기회를 맞은 경북고는 이한진이 끈질긴 승부 끝에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3-0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경북고가 2회 1점, 5회 2점을 추가하며 6-0으로 앞서 나갔다.

순천효천고BC도 5회초 무사 1, 3루에서 조주혁의 적시타가 나오며 추격을 펼쳤지만, 6회와 7회 경북고가 한점씩 점수를 추가하며 8-1 콜드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북고 이준호 감독은 경기 후 스포츠춘추와의 인터뷰에서 "3월 이마트배 대회에서 순천효천고BC에게 아쉽게 패배한 경험이 있다"며 "그때의 아쉬움을 씻기 위해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 모두가 분석에 집중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북고 이윤서가 마운드에서 순천효천고BC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중계화면 캡쳐)

순천효천고BC를 상대로 올라온 경북고의 선발투수는 이윤서였다. 이날 이윤서는 4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이에 이 감독은 "이윤서가 1학년인데 불구하고 기량이 계속 발전하고 있고 오늘 5회까지 호투를 이어갔다"며 "(이)윤서가 아주 잘해주고 있고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흡족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타선도 8안타 8득점을 올리며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이준호 감독은 3번 포수로 선발출전한 신지우를 타선 MVP로 뽑았다. 

이준호 감독은 "어려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초반에 득점할 수 있도록 신지우가 1회에 교두보를 놓아줬다. 신지우 외에도 이동호 등 여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경북고는 오는 24일 배명고등학교와 군산상일고등학교 중 승리한 팀과 8강에서 맞붙게 된다. 하지만, 이 감독은 "어떤 상대가 오더라도 우리 선수들이 지금까지의 수비력과 공격력을 보여주며 (흐름을) 잘 이끌어 간다면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이 감독은 "우리는 지금 이 시기에는 우리 선수들이 스스로를 믿는 그런 자신감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